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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기아, 2분기 영업이익 3조원…'사상 최대'

기아가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했다.기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6조2442억원, 영업이익 3조403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 영업이익은 52.3% 각각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고 기록이다. 매출은 작년 1분기부터,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부터 연속으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13.0%로 글로벌 완성차 기업 중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기아는 2분기에 전년(73만3749대) 대비 10.1% 증가한 80만7772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7.1% 증가한 15만816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0.8% 증가한 65만6956대를 팔았다. 국내에서는 수요가 높은 RV(레저용 차량) 중심의 판매 호조세 지속, EV9 신차 출시 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전 판매 집중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에서도 전 차종에 걸쳐 탄탄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개선이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돼 러시아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는 핵심 RV 차종의 판매 확대로 20%에 가까운 고성장을 기록했다.판매 물량 증가뿐만 아니라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우호적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확대됐다. 특히 ASP는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3% 상승한 346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아울러 수익성이 높은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 역시 역대 최고치인 68.0%를 기록했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대비 4.4% 상승한 1315원을 기록하며 원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스포티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신차 효과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15만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18.9%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8만2000대, PHEV가 2만3000대, 전기차가 4만4000대(1.4%↑) 판매됐다. 기아의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경영실적은 판매 157만6023대, 매출 49조9349억원, 영업이익 6조2770억원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27 14:34
자동차

잘 달리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투자 늘린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호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투자를 늘려 글로벌 완성차 톱3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중 현대차그룹만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늘었다. 덕분에 SK에 내줬던 재계 2위 자리(영업이익 기준)도 다시 탈환했다.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23조7416억원으로 전년(18조6164억원) 대비 27.5%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각각 9조8198억원, 7조233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이는 전년 대비 47%, 42.8% 늘어난 수치로 그룹 전체 영업이익 중 71.8%에 해당된다. 양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역시 2조265억원, 21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덕분이다. 특히 현대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넘어 '국내 1위'가 예상된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9.93% 증가한 2조8920억원이다. 기아의 영업이익도 43.76% 확대된 2조3095억원으로 예상된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나란히 영업이익 1~2위에 오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호실적이 이어지자, 최근 대규모 투자금액을 올려 잡았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월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같은 기간까지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 목표량을 144만대로 설정하고, 글로벌 전기차 목표 생산량을 323만대로 잡았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투자 계획은 최근 더 커졌다. 투자 금액이 기존 21조원보다 3조원 늘린 24조원이 됐다. 생산 목표량도 기존 144만대에서 151만대 규모로 늘어났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 목표량도 323만대에서 364만대로 대폭 늘어났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에 맞춰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기존에 판매하던 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6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기차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이밖에 국산화율이 99% 이르는 지능형 로봇의 공장 내 설치 방안, 전기차 충전 인프라 품질 검증센터 설치,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설치 확대 등이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작년에 아이오닉5와 EV6가 각각 '세계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5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했다"며 "올해에는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이같은 포부는 기아 오토랜드 화성 내 전기차 공장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이 될 이곳은 오는 2025년 하반기에 양산에 돌입되며 연간 최대 1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21 07:00
자동차

현대차그룹, 2030년까지 전기차에 24조 투자…"세계 톱3 목표"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판매 글로벌 톱3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공개했다.현대차그룹은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이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등 정부 관계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과 임직원 및 협력사 관계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기아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1994년 현대차 아산공장을 기공한 지 29년만에 국내에 건설하는 완성차 제조 공장이자 국내 최초로 신설하는 전기차 전용 기지다.약 3만평의 부지에 1조원 규모를 투입해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양산 시점에 연간 15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해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확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플랜도 제시했다. 송호성 사장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대한민국의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전기차 연구개발, 생산, 인프라 등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4조원은 앞서 현대차그룹이 밝힌 21조원에서 3조원 늘어난 금액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2030년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하고, 해외 공장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 364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화성에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함과 더불어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전환 등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기아 광명공장 생산라인이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순차 전환되고, 현대차 울산공장 주행시험장 부지에도 전기차 전용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전기차 공장에는 국산 지능형 로봇을 설치하는 등 설비 국산화율을 99% 수준으로 높여 설비 투자비의 대부분을 국내 기업에 돌려줌으로써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전기차 성능의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 등 파워 일렉트릭(PE) 시스템 고도화, 1회 충전 주행거리(AER) 증대 기술 개발 등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전기차 상품성 강화에도 주력한다.전기차 전용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배터리와 모터를 표준화해 제품 개발 속도와 효율을 높이는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체계하에서 2025년 출시 예정인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비롯해 차급별로 다양한 전용 플랫폼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은 또 2030년까지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올해에는 기아가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 내년에는 현대차가 역시 대형 SUV인 아이오닉7을 출시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 전기차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계획에 국내 전기차 시설 투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투자 촉진에 걸림돌이 되는 사항들도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화답했다.윤 대통령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맞고 있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이러한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R&D(연구개발), 세제 지원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11 16:38
IT

외산 공세에 흔들리는 'LG그램', 뉴진스 업고 다시 대세 노트북될까

LG전자가 외산 제품의 공세에 맞서 '노트북의 대명사' 타이틀을 되찾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금까지 휴대성과 기능을 강조했다면, 앞으로는 특유의 감성을 앞세워 젊은 고객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포부다.이를 위해 노트북 카테고리에서는 이례적으로 대세 아이돌 뉴진스를 글로벌 홍보대사로 발탁했다. 한류 열풍을 등에 업고 국내 시장 점유율 회복은 물론 해외 판로 확대까지 노린다.25일 LG전자에 따르면 다음 달 뉴진스와 협업한 'LG그램 스타일' 한정판이 나올 예정이다.LG전자 관계자는 "뉴진스를 상징하는 디자인이 들어가고 전용 파우치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회사가 처음 선보이는 LG그램 스타일은 기존 그램의 초경량 노트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디자인으로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외관에는 빛의 각도나 보는 방향에 따라 색이 변하는 오로라 화이트 색상과 코닝사의 '고릴라 글라스'를 적용했다. 키보드 아래에는 이용자가 터치할 때만 LED가 빛을 내는 '히든 터치 패드'를 탑재했다.LG전자가 TV와 모니터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그램 최초로 도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풍부한 색 표현과 0.2㎳ 응답속도, 120㎐ 주사율을 지원해 빠르게 전환하는 영상도 매끄럽게 보여준다. 올해 출시 10년 차를 맞은 그램과 뉴진스는 시기적인 상징성이 딱 맞아떨어진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LG전자 관계자는 "뉴진스는 10대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다. 멤버 전원이 10대로 구성됐다"며 "이런 키워드로 엮여 10년 차 그램과 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LG 노트북은 최근까지만 해도 국내 2위 자리를 빼앗기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선두 삼성전자와의 경쟁도 벅찬데 애플과 에이수스 등 해외 브랜드의 추격이 거셌다. 분위기 전환을 끌어낼 한 방이 절실한 이유다.시장조사기관 IDC는 2022년 2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대만 에이수스가 출하량 기준 점유율 22.7%로 LG전자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삼성전자가 33.7%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양강 체제가 깨진 것이다. 이런 에이수스의 도약은 비용을 중요하게 여기는 공공기관의 물량(약 50만대)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다행히 3분기에는 LG전자가 15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2위로 돌아왔다. 하지만 에이수스 역시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소연을 컨슈머 노트북 앰배서더로 기용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경쟁사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도 넘어야 할 산이다.삼성전자는 내달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언팩에서 프리미엄 노트북 '갤럭시 북3'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최상위 모델은 애플의 '맥북 프로'에 견줄 만한 사양이 기대돼 벌써 관심이 뜨겁다.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은 한 팁스터(정보유출자)를 인용해 갤럭시 북3 울트라가 인텔의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장착해 고사양 게임도 무리 없이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애플의 맥북 프로 신제품도 출격 대기 중이다. 자체 설계한 M2 칩셋으로 인텔 기반 모델 대비 최대 6배 빨라졌다고 자랑했다. 전력 효율 성능과 배터리 사용 시간도 개선했다.LG전자도 이에 맞서 2023년형 LG그램과 LG그램 스타일을 비롯해 태블릿 경험을 녹인 'LG그램 360', 포터블 모니터 '그램 +뷰' 신제품을 선보인다. 가격은 화면 크기에 따라 LG그램 16형과 17형이 각각 244만원, 259만원이다. LG그램 스타일은 14형이 249만원, 16형이 274만원이다. 다음 달 1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김선형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은 "뛰어난 성능은 물론 차별화한 디자인 혁신을 선보이는 새로운 그램 라인업을 앞세워 고객의 감성까지 함께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26 07:00
산업

'글로벌 리더' 공약 정의선, '사고뭉치 골리앗' 머스크 조용히 추격 중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전략이 일단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후발주자로서 전기차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골리앗’ 테슬라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공장의 확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내외 전기차 공장 건설로 본격 경쟁 현대차는 14일 전기차 '아이오닉6' 신형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서 전기차 시장 선도 계획을 밝혔다. '아이오닉5'에 이어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두 번째 모델이다. 이어 현대차는 E-GMP 플랫폼을 2024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7'까지 적용해 아이오닉 브랜드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대의 퍼스트 무버(선도자)를 공언한 정의선 회장은 새로운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승용 및 고성능 모델,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전 라인업에 걸쳐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 테슬라와 현대차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 7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는 테슬라를 따라잡는다는 건 비현실적인 목표다. 대신 현대차는 틈새시장 공략으로 점유율을 차츰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31만4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분기 18만4800대에서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테슬라는 1년 만에 분기 판매량이 68%나 증가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중국의 봉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반해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 규모는 2021년 14만대에 머물렀다. 정의선 회장은 2030년까지 판매량을 180만대 이상으로 늘려 전기차 톱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기아까지 포함하면 현대차그룹의 2030년 목표는 전기차 307만대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2%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테슬라의 경우 이미 올해 판매량이 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3월 독일 베를린에 유럽의 첫 공장이 문을 열었다. 연간 50만대 생산 케파의 공장이다. 그리고 지난 4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새 조립공장도 가동되기 시작했다. 질주하는 테슬라의 행보에 현대차도 넋을 놓고 있지 않다. 국내외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을 밝히며 테슬라를 뒤쫓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5월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서배너 지역에 전기차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이어 국내 최초의 전기차 생산 공장도 2025년 완공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2조원을 들여 전기차 전용공장을 설립하는데, 현대차가 국내 공장을 짓는 것은 1996년 아산 공장 이후 29년 만이다. 하지만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를 신설 공장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리고 미국 조지아주 공장 연산 30만대, 국내 공장 연산 15만대 규모로 알려져 테슬라의 유럽 공장(연산 50만대)보다 생산량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로서는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배터리 업체들이 공장 증설로 규모 확대에 사활에 걸고 있듯이 적극적인 물량 공세를 펼쳐야 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전기차 공장의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신설 공장이 기존 공장의 300만대 케파처럼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늘리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오너리스크 없는 ‘조용한 추격자’ 현대차 현대차와 테슬라는 오너의 존재감이 강하다. 총수가 강한 추진력으로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천재 경영자'로 불린다. 영화 ‘아이언맨’ 실제 모델로도 유명하다. 그만큼 스타성이 강하고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머스크는 2190억 달러(265조8700억원)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세계 1위 부호인 머스크의 ‘입’은 오너리스크로 작용하기도 한다.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테슬라의 주가가 출렁이고 다른 주식과 가상화폐의 등락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파기로 인해 법정 공방까지 벌이게 됐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인수한다는 깜짝 발표했지만 지난 8일 돌연 계약 파기 입장을 전했다. 그러자 트위터는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머스크가 예정대로 440억 달러(약 57조원)에 인수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트위터는 “자신이 서명한 합의가 개인적인 흥미를 끌지 않는다는 이유로 트위터와 주주에 대한 의무 이행을 거부했다”며 머스크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비해 현대차는 오너리스크가 없는 편이다. 정의선 회장은 회사의 발목을 잡았던 노사 문제를 잘 조율하며 미래로 향하는 ‘잡음’을 되레 없애고 있다. 지난 12일 현대차 노사가 교섭 역사상 최초로 4년 연속 무분규 합의에 이른 것이 대표적 사례다. 현대차의 조용한 추격은 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미국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 9%를 기록하며 경쟁자 폭스바겐 4.6%, 포드 4.5%를 따돌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물론 테슬라의 점유율이 75.8%로 절대적이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추격을 주목하는 추세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현재 미국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전기차는 테슬라가 아니라 모든 시선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에 쏠려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 현대차가 조용히 잘 나가네요”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대차를 ‘제2의 머스크’로 소개하며 판매량은 적지만 시장 침투력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해당 매체는 올해 5월까지 ‘테슬라를 제외한 전기차 판매량 순위’에서 현대차·기아(아이오닉5, EV6)의 판매량이 2만1467대로 1만5000여대에 그친 2위 포드 머스탱 마하E를 제압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현대차 수준의 차량을 제조·판매하는데 거의 10년이 걸렸다면 현대차는 이 일을 몇 달 만에 이뤄냈다”고 치켜세웠다. 준중형 SUV 전기차를 내놓으며 틈새시장을 파고든 현대차의 전략이 먹히고 있다. 독일의 3대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MS)도 현대차의 아이오닉5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테슬라를 대표하는 모델Y와의 비교에서도 아이오닉5 손을 들어줬다. AMS는 “아이오닉5는 바디, 안전성 부문에서 경쟁 차량들을 따돌렸고, 비용 부문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했다. 아이오닉5와 EV6는 테슬라Y에 비해 최고출력, 배터리 용량, 주행거리 부문에서 아직 뒤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테슬라의 전기차 소프트웨어 기술력은 경쟁사보다 몇 단계 앞서있다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분명 테슬라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간 자동차 생산노하우로 인해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적용으로 경쟁력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진용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15 07:00
자동차

기아 쏘넷, 인도서 통했다…누적 판매 15만대 돌파

기아가 인도를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넷이 현지 누적 판매 15만대를 돌파했다. 기아는 쏘넷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인도에서 3만3232대가 팔렸다고 24일 밝혔다. 출시 1년 9개월 만에 판매 15만대를 넘어섰다. 쏘넷은 2020년 출시 첫해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소형 SUV 부문에서 4개월 만에 3만8363대를 계약하며 마루티 브레짜·현대차 베뉴·타타 넥슨에 이어 단숨에 4위에 올랐다. 인도 소형 SUV 시장은 지난해 기준 판매 상위 4개 모델의 점유율이 64.5%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쏘넷은 승객 탑승이 많은 현지 상황을 고려해 넉넉한 2열 공간을 제공한다. 원격 시동·도난 방지 등 커넥티드카 기능도 적용했다. 쏘넷은 지난 4월 하위 트림 모델에 에어백 4개를 기본 사양으로 추가해 상품성을 높이기도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24 09:58
산업

정의선 현대차, 3세 승계 마무리·다음 세대 준비 과제 산적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2020년 총수에 오르며 본격적인 ‘3세 경영의 시대’를 알렸다. 하지만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 승계 마무리 작업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해 국내외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은 오히려 다음 세대를 위해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첫발 못 뗀 다음 세대, 3세 승계 마무리에 중점 9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의 장녀 희진 씨가 오는 27일 서울 강북의 한 교회에서 결혼한다. 현대가와 대우가의 결합이라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예비 신랑은 바로 김덕중 전 교육부장관의 손자다. 김 전 장관은 김우중 대우그룹 창업자의 형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개인적인 일이라 구체적 일정에 대한 확인은 어렵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아직 나이가 어린 자녀들은 누구도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4세 승계는 첫발도 떼지 못한 상황이다. 1996년생인 진희 씨는 현대차그룹에서 전혀 일해본 적이 없고, 유학 중에 만난 예비 신랑과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남 창철 씨는 대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4세들은 현대차그룹 지분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정의선 회장의 3세 승계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할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건재하고 투명하게 승계 작업을 한다는 방침이라 4세 승계는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이 총수로 경영을 주도하고 있지만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분 비중이 여전히 높다. 현대차 주식의 경우 정몽구 명예회장이 지분율이 5.33%다. 정 회장은 코로나19로 현대차그룹 주가가 폭락하자 주가를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행보를 보였지만 지분율이 2.62%에 그치고 있다. 현대차의 최대 주주는 지분율 21.43%를 가진 현대모비스다.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순환출자를 통해 오너가가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다. 현대모비스 역시 정몽구 명예회장이 7.17%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정 회장의 지분율은 0.32%에 불과하다. 재계 관계자는 “2018년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지만 불발됐다. 당분간 순환출자 구조를 개선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며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분 상속 및 증여가 이뤄져야만 3세 승계가 마무리될 것이다. 아마 정몽구 명예회장이 살아있을 때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때 정의선 회장이 지분을 11.7%나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이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10조원 가치로 평가되던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이 불발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을 실탄으로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는 예측도 빗나갔다. 정의선 회장은 경영 승계 과제 외에도 내실을 다지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할 부분들이 가득하다. 특히 현대차 노조와의 관계 설정이 중요하다. 현대차 생산 노조와 사무직 노조 모두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생산 노조는 미국 공장의 대규모 투자 소식이 알려지자 ‘공유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즉각 반기를 드는 등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또 대법원에서 ‘임금피크제’ 무효 판결이 나오자 현대차 경영진에게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사무직 노조는 인센티브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적극적인 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전기차·미래 먹거리 겨냥 국내외 투자 가속 현대차는 산업 전환기를 맞아 대대적인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기차 시대’ 전환의 중대한 시점에서 국내외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까지 국내 63조원, 해외 13조2000억원 등 76조원의 통 큰 투자를 약속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는 전동화·친환경, 신기술·신사업,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4년 동안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 현대차그룹 3사는 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신규 사업뿐만 아니라 활발한 고객 수요가 유지되는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를 병행한다. 또 이번 투자는 국내 자동차 생산 및 수출 확대,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의 성장 및 활성화, 국내 신성장 산업 동력 확보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미래 성장의 핵심축인 전동화 및 친환경 사업 고도화를 위해 총 16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순수 전기차를 비롯해 수소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및 친환경 전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서는 PBV(목적기반차량)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 점진적 구축,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을 추진한다. 여기에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고성능 전동화 제품을 개발하고 연구시설 구축 등에 집중 투자한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최대 15만대 규모의 국내 최초 신개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이 들어선다.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8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 로봇, 모바일 로봇 기술 및 모델 등을 개발한다. 또한 로보틱스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에서 사업화하기 위한 본격 실증 사업에 나선다. 선행연구, 차량성능 등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과 고객 서비스 향상 등에도 38조원이 투입된다. 2025년 현대차·기아 전체 판매량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내연기관 차량 고객들의 상품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기아는 내연기관 제품 라인업도 최적화한다. 모비스는 내연기관 차량에 적용되는 부품 품질 향상에 지속해서 집중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신사업·신기술과 전동화 투자는 물론 기존 사업에 대한 지속 국내 투자로 차별화된 제품과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이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남에서 총 105억 달러(약 13조2000억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먼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생산 거점 투자에 55억 달러를 투자한다. 이어 2025년까지 로보틱스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대해 "우리의 첫 전기차 전용 생산 시설이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의 새로운 공장에서 미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질의 전기차를 생산하면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로보틱스와 U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AI 등의 분야에 50억 달러의 투자가 투입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고객에게 더 좋은 편의성과 안전을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6.10 07:00
자동차

현대차·기아·모비스, 2025년까지 국내 63조원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을 미래사업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는 2025년까지 국내에 총 63조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전동화·친환경 사업 고도화에 주력해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는 총 16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순수 전기차와 함께 수소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및 친환경 전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 점진적 구축,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을 추진한다. 2025년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체계하에서 개발된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 과 PBV 전용 플랫폼 'eS'를 선보이며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최대 15만대 규모의 국내 최초 신개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이 들어선다. 수소 사업 부문에서는 승용, 버스, 트럭 등 차세대 제품과 함께 연료전지 시스템의 효율개선 및 원가절감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전용 부품 연구시설 인프라를 확충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등에 8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 로봇, 모바일 로봇 기술 및 모델 등을 개발하며 AAM의 경우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지역항공모빌리티(RAM) 기체 개발 및 핵심 기술 내재화, 인프라 조성,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에 속도를 낸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차량 제어기, 라이다와 카메라 등 센서를 비롯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시 비상상황을 대비한 리던던시(이중안전기술) 시스템 등 레벨4 자율주행 요소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는 PBV, 로보트럭 및 셔틀 등 디바이스 콘셉트 모델 및 실물 개발을 추진하고, A) 분야에서는 다양한 미래 신사업을 뒷받침할 소프트웨어 기술을 내재화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2025년 전체 판매량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과 고객 서비스 향상 등에도 38조원을 투입한다. 현대차·기아는 내연기관 제품 라인업을 최적화하며 현대모비스는 내연기관 차량에 적용되는 부품 품질 향상에 지속적으로 집중할 방침이다. 장비 및 설비 증설과 생산라인 효율화 등 안정적 생산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생산과 판매의 경쟁력 우위를 유지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신사업·신기술과 전동화 투자는 물론 기존 사업에 대한 지속 국내 투자로 차별화된 제품과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24 14:22
경제

전기차 전환하는 일본차…현대차·기아와 치열한 경쟁 예고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개발 계획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EV) 판매량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차(HV) 판매량을 넘어서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차 넘어선 전기차 20일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신차 판매 대수는 약 460만대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해 2.2배 증가한 수치로, 310만대에 그친 하이브리드 차량을 처음 넘어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13일 이런 내용을 전하며 "각국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보조금 지급은 물론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높은 성장률이 전체 판매량 확대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배 상승한 291만대를 기록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보급 정책과 함께 저가 차종이 시장에서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GM우링은 2020년 500만원 안팎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전기차를 출시, 2021년에 약 42만대를 팔았다. 중국에서 한 해 판매되는 총 2627만대의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독일에서는 지난해 34만대의 전기차가 팔렸다. 2020년 대비 1.8배 증가한 수치다. 하이브리드 차량보다는 4배 큰 규모다. 미국 시장에서는 2021년에 약 80만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이 팔렸다. 하지만 전기차도 전년 대비 2배 많은 약 49만대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최근 세계 각국이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면서 전기차 시장은 향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세계적인 에너지 분석 기업인 S&P 글로벌 플래츠는 2030년 전기차 판매량은 2700만대로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약 30% 비중을 차지하고, 2040년에는 5700만대로 확대돼 점유율 약 54%로 내연기관차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잡자"…11조엔 투자 나선 일본차 전기차 시장이 커지자, 하이브리드차 중심으로 신차를 선보이던 일본차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혼다는 2030년까지 전기차·소프트웨어에 5조엔(약 48조270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30종을 내놓겠다는 사업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5조엔 가운데 3조5000억 엔은 연구개발에, 나머지는 설비 등에 투입된다. 2030년에는 전기차를 연간 200만대 이상 생산한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지난해 혼다는 자동차를 413만여 대 생산했다. 혼다는 또 2024년 전반기에 일본에서 100만 엔(약 965만 원)대 경상용 전기차를 출시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내놓을 예정이다. 혼다의 판매량 가운데 4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에는 2027년까지 전기차 10여 종을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를 탑재해 공동 개발하는 전기차 2종을 2024년 내놓을 예정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12월 2030년까지 전동차(하이브리드·연료전지·전기차 등)에 8조 엔(약 77조2400억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중 전기차에만 4조 원이 투입된다. 이 회사는 2030년 연간 전기차·연료전지차 판매량 목표를 350만대로 잡았으며 2030년까지 전기차 30종을 전 세계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의 경우 2030년까지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 구성할 예정이다. 작년 9월 도요타는 2030년까지 배터리에 1조5000억 엔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는데, 3개월여 만에 이를 2조엔(약 19조3106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닛산자동차는 2026년까지 5년간 친환경차 개발에 2조엔을 투입해 2030년까지 신차의 절반을 친환경차로 생산할 방침이다. "일본에 안 져"…현대차도 전기차 강화 일본차 업체들이 전기차 개발에 나서면서 현대차와 기아를 보유한 현대차그룹과의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일본차에 맞서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제패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 먼저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 총 17개 이상의 차종을 선보여 브랜드별로 현대차가 11개, 제네시스가 6개 이상의 전기차 진용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성공적인 출시에 이어 올해 아이오닉6, 2024년 아이오닉7을 차례로 내놓으며 2030년까지 SUV 6종, 승용 3종, 소상용 1종, 기타 신규 차종 1종 등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수익성이 높은 SUV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지역 특화 전략형 모델을 출시해 2030년 연간 152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동화차로 출시하는 데 이어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SUV 4종, 승용 2종 등 6개 이상의 차종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을 2030년까지 10%로 확대하며, 전기차 등 미래 사업에는 95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아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 2022년 목표치 315만대 대비 27% 증가한 400만대를 판매해 양적 성장을 달성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차 비중을 52%까지 끌어올려 선도적인 전동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2023년 플래그십 모델인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 총 14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도 120만대를 달성할 방침이다. 기술 중심의 상품성 강화 전략에도 집중한다. 2025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는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가능토록 한다.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성능을 최신화·최적화할 수 있도록 하고 2026년에는 선진 시장에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고도화된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기아는 이를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기존 계획 대비 5조 원이 증가한 총 28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한국차와 일본차의 개발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최근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데, 이를 잡기 위한 일본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21 07:01
경제

현대차, 1조8000억 투자 인니 공장 준공…인구 6억 아세안 공략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생산거점을 구축,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16일 인도네시아 브카시시델타마스 공단에 있는 인도네시아 생산공장에서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이라며 "현대차 공장은 인도네시아 미래 산업의 주요 축을 담당하게 될 전기차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77만7000㎡ 규모 부지에 조성돼 올해 말까지 15만대, 향후 2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총투자비는 제품 개발과 공장 운영비를 포함해 15억5000만 달러(1조9240억원)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엔진과 의장, 도장, 프레스, 차체 공정에 더해 모빌리티이노베이션 센터까지 갖춘 현대차 최초의 아세안 지역 완성차 공장이다. 특히 수도 자카르타에서 40㎞, 최대 항만이자 동남아 해운 중심지인 탄중프리오크에서 60km 떨어져 있어 인도네시아 내 판매는 물론 아세안 다른 국가로의 수출이 용이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준공식 이후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양산을 개시한다. 이는 인도네시아 진출 브랜드가 만드는 첫 현지 생산 전기차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망간 등의 자원에 기반해 '전기차 산업의 허브'가 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현대차 공장은 현지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지난 1월 공장에서 양산돼 2월부터 시장에 판매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도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차 브랜드를 알리는 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대차 공장은 상반기에는 싼타페를, 하반기에는 아세안을 겨냥한 소형 다목적차량(MPV)을 생산한다. 소형 MPV 차명은 '스타게이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을 바탕으로 전기차 현지 생산 계획을 구체화하고, 인구 6억명에 달하는 아세안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작년 9월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 33만㎡ 규모의 부지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건설 중이다.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돼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한다. 이 배터리셀은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용 전기차에도 장착된다. 관세가 높은 편인 아세안은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2018년부터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협정 참가국 간 무관세 혜택을 부여한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현대차를 아세안 국가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2019년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맺은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에 따라 철강과 자동차 부품을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보낼 경우 높은 관세로 손해가 발생하는 등의 불합리한 대우를 받지 않게 됐다. 현대차는 이런 유리한 생산조건을 활용해 판매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먼저 소비자 주문을 받아서 제품을 생산하는 '주문 생산 방식'(BTO)을 인도네시아에 적용한다. 또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현지 완성차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클릭투바이'(Click to Buy)와 인도네시아 브랜드 최초로 온라인에서 금융·결제까지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된다. 또 인도네시아 주요 쇼핑몰에 딜러가 상주하는 오프라인 거점 ‘시티스토어’를 10곳 열었다. 현재 100개인 딜러망도 150개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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